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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퇴사:개사] 마지막 Approve 없이 나를 내보낸 팀장에게

江多林 2025. 3. 21. 11:51

🚪 서문

팀장이 마지막 리뷰 없이,
슬쩍 나를 팀 밖으로 내보낸 그 날.

그저 한 줄 남은 내 커밋마저,
충돌난 채 잊혀지나 싶던 순간.

 

Git에서 배운 건
머지보다 더 어려운 게, Rollback도 아니라,
그냥 Branch 삭제당하는 일
이라는 걸
알게 되었다. 그래서

 

마지막 Approve 없이 나를 내보낸 팀장에게

난 알고 있는데 다 알고 있는데
니 코드 있는 커밋 어딘지
너도 가끔씩은 내 코드 떠오를 꺼야
테스트 깨진 어느 날 밤엔

누구를 위한 브랜치 였는지
그래서 네 코드는 머지 됐는지
그렇다면 충돌 난 코드들을
난 어떻게 롤백해야만 하는지

돌아와 니 코드 있어야 할 브랜치
바로 여긴데, 코드 리뷴데.
롤백해 지금이라도 PR 날리면,
그 어떤 풀리퀘도 나는 머지해 줄 텐데

돌아와 페어코딩하던 그 밤에
아직도 머지는 사치인가 봐
돌아와 팀을 위한 이별이었다면
다시 롤백해야 해 나는 충분히 버그투성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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원곡

김혜림 - 나를 위한 이별

 

난 알고 있는데 다 알고 있는데
네가 있는 그 곳 어딘지
너도 가끔씩은 내 생각날 거야
술이 취한 어느 날 밤에

누구를 위한 이별이었는지
그래서 우린 행복해졌는지
그렇다면 아픔의 시간들을
난 어떻게 설명해야만 하는지

돌아와 니가 있어야 할 곳은
바로 여긴데 나의 곁인데
돌아와 지금이라도 나를 부르면
그 어디라도 나는 달려나갈 텐데

돌아와 우리 우연한 만남이
아직도 내겐 사치인가 봐
돌아와 나를 위한 이별이었다면
다시 되돌려야 해 나는 충분히 불행하니까

📝 후문

누군가는
"팀장은 팀장을 위해 브랜치를 정리한 것"이라겠지.

나는 그저,
내 커밋 하나 남아있지 않은
로그를 바라보며,
다시 나만의 브랜치를 만들 뿐.